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성 매물 출회 영향
윌러 이사 "금리인상 종착점 가려면 갈 길 멀다"

14일 코스피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51포인트(0.34%) 내린 2474.65로 장을 마쳤다.
14일 코스피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51포인트(0.34%) 내린 2474.65로 장을 마쳤다.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코스피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상승 출발해 장 초반 2500선을 목전에 뒀으나 이후 약세로 전환해 2470선대까지 밀려났다.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51포인트(0.34%) 내린 2474.65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2.02포인트(0.08%) 오른 2485.18로 출발했다. 이후 상승폭을 키워 2499.43까지 올라섰으나 2500선에 닿지 못한 채 약세로 돌아섰다.

지수가 이날 장 초반 상승 출발했다가 약세로 돌아선 것은 전일 급등에 따른 매물 출회로 풀이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원화 강세와 반도체 등 대형주 주도 상승분에 대한 차익실현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의 매파적 발언에 따른 달러 강세에 매출 출회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스위스 국적의 글로벌 금융그룹 UBS AG가 개최한 콘퍼런스에서 “시장은 이제 금리인상 속도가 아닌 금리인상의 종착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종착점에 도달하려면 갈 길이 아직 멀고 그것은 물가상승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해 “(예상보다 낮게 나온 것은) 좋은 소식이나 물가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알기 위한 자료 가운데 하나였을 뿐”이라며 “비슷한 다른 자료들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체 거래량은 7억2138만주, 거래대금은 11조962억2200만원으로 잠정집계됐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460억원, 176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1710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137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전기·전자(-1.65%), 서비스업(-1.07%), 제조업(-0.48%)의 낙폭이 코스피지수보다 컸다. 통신업(-0.25%), 종이·목재(-0.21%), 의약품(-0.13%)도 하락했다.

비금속광물(4.38%), 철강·금속(2.54%), 기계(2.10%), 전기가스업(1.83%), 의료정밀(1.44%), 섬유·의복(0.98%), 음식료품(0.77%), 운송장비(0.62%), 화학(0.58%), 보험(0.44%), 금융업(0.40%), 운수창고(0.36%), 유통업(0.33%), 건설업(0.15%), 증권(0.12%)이 상승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이 우세했다. 셀트리온(-3.65%), LG에너지솔루션(-3.21%), SK하이닉스(-2.78%), NAVER(-2.58%), 삼성전자(-1.59%), LG화학(-1.49%), 삼성물산(-0.41%), 카카오(-0.34%), 현대모비스(-0.23%)가 내렸다.

POSCO홀딩스(3.15%), 기아(2.79%), 현대차(2.33%), 삼성SDI(1.61%), 삼성바이오로직스(0.11%)가 올랐다.

종목별로 신풍제약우(29.88%), 태평양물산(29.84%), 경동인베스트(29.75%)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신풍제약(20.75%)과 신풍제약 우선주는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에 급등세를 나타냈다.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2일 지난 12일 기준 한국의 인구 100만명당 하루 확진자 수는 981명으로 세인트헬레나(1852명), 투발루(1760명), 브루나이(1130명) 등 인구 50만명 미만인 섬 국가를 제외하고 세계에서 가장 많다.

신풍제약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피라맥스의 임상 3상 시험계획의 변경을 신청했다.

태평양물산은 3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이 회사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737억원, 영업이익 4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동인베스트는 특별한 호재성 소식이 전해지지 않은 가운데 돌연 급등했다.

전체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3개를 포함해 563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없이 301개다. 보합은 67개다.

코스닥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68포인트(0.23%) 떨어진 729.54로 마감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코스닥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68포인트(0.23%) 떨어진 729.54로 마감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코스닥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68포인트(0.23%) 떨어진 729.54로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1.07포인트(0.15%) 오른 732.29로 출발했다. 장 초반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 들어 734.73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다시 약세로 돌아서 720선 후반대에서 장을 마쳤다.

전체 거래량은 10억8063만주, 거래대금은 6조5353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1928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524억원, 23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디지털컨텐츠(-3.86%), 유통(-2.37%), IT S/W·SVC(-1.62%), 반도체(-1.58%), IT종합(-1.12%), IT H/W(-1.01%), IT부품(-0.59%), 기계·장비(-0.56%), 통신서비스(-0.55%), 오락·문화(-0.35%), 금속(-0.31%)의 낙폭이 코스닥지수보다 컸다.

출판·매체복제(-0.23%), 통신장비(-0.20%), 운송(-0.14%), 기타서비스(-0.12%), 건설(-0.05%)도 내렸다.

일반전기전자(2.68%), 방송서비스(1.72%), 기타 제조(1.54%), 운송장비·부품(1.29%), 통신방송서비스(0.96%), 인터넷(0.92%), 종이·목재(0.88%), 제약(0.71%), 제조(0.69%), 금융(0.68%), 소프트웨어(0.59%), 정보기기(0.56%), 섬유·의류(0.48%), 화학(0.45%), 비금속(0.44%), 컴퓨터서비스(0.37%), 의료·정밀기기(0.14%), 음식료·담배(0.12%)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이 우세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5.61%), 위메이드(-5.57%), 카카오게임즈(-4.39%), 셀트리온제약(-2.38%), 알테오젠(-2.19%), 리노공업(-1.49%), 엘앤에프(-1.12%), 스튜디오드래곤(-0.76%)이 내렸다.

에코프로비엠(4.61%), 천보(2.29%), 에코프로(1.35%), HLB(0.90%), 펄어비스(0.12%)가 올랐고, JYP Ent.(0.00%)는 전날과 같았다.

종목별로 내츄럴엔도텍(29.93%), 엠피대산(29.80%), 기가레인(29.73%), 크리스탈신소재(29.48%), 코이즈(29.80%)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기가레인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무하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만남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힘입어 급등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삼성의 5G 기술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가레인은 지난해 삼성전자의 북미 5G 장비 단독공급사로 선정된 바 있다.

크리스탈신소재는 전도율이 뛰어난 그래핀 분말 연구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급등했다.

코이즈는 유상증자 권리락 효과에 급등했다. 이 회사는 지난 13일 17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자금조달 목적은 시설자금 105억원, 운영자금 60억원, 채무상환자금 8억원, 기타자금 3억원 등이다. 이에 따라 이날 기준가 198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상승폭을 키워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내츄럴엔도텍, 엠피대산은 주가에 영향을 끼칠 특별한 소식이 전해지지 않은 가운데 강세를 보였다.

전체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5개를 포함해 842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없이 594개다. 보합은 107개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7.50원(0.57%) 오른 1325.9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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