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에서 해방된 헤르손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 EPA=연합뉴스)
러시아군에서 해방된 헤르손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 EPA=연합뉴스)

[서울와이어] 러시아 정부가 최근 패퇴해 군대를 완전 철수시킨 우크라이나 헤르손시를 여전히 자국영토라고 주장했다.

15일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러시아 대통령 비서실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헤르손시 방문과 관련 "헤르손시는 여전히 러시아 영토"라고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월30일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동부의 루한스크주와 도네츠크주,  남부의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 등 4개지역에 대해 일방적으로 러시아 영토라고 병합을 선언했는데, 여전히 유효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영토로 편입한지 불과 1개월여만에 헤르손시를 상실함으로써 병합은 공허해졌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주 금요일 헤르손주의 드니프로강 서안에 위치한 헤르손시에서 러시아군을 완전히 몰아냈다.

러시아군은 지난 2월24일 전쟁 발발이후 최악의 패배에 직면했고, 헤르손을 교두보로 우크라이나 남부를 지배하려는 애초 작전 목표는 실패로 돌아갔다.

현재의 전쟁 양상을 보면 러시아가 헤르손시를 다시 점령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14일(현지시간) 헤르손시를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앞으로 계속 나아가고 있다"면서 "우리의  평화는 우리 국가, 우리 영토의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헤르손 탈환은 아주 중요하고도 중대한 승리"라면서 "우크라이나 국민과 군대의 용기와 결단력, 능력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우크라이나 국민이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어떤 평화협상도 우크라이나가 중심이 돼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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