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해서웨이, 3분기에 TSMC 주식 41억달러 어치 구매
루이지애나 퍼시픽, 제프리스 파이낸셜 그룹 지분도 매입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올해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 전반이 크게 부진한 가운데 세계적 투자자이자 ‘투자의 귀재’, ‘오마하의 현인’ 등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꾸준히 기업들의 주식을 매입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14일(현지시간) 버크셔해서웨이(이하 버크셔)가 보유 지분을 공시했으며, 3분기에 대만 TSMC 주식 등을 대거 사들인 것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는 올 들어 3분기까지 총 660억달러(87조5000억원)을 주식 매입에 썼다.
공시를 보면 버크셔는 3분기에 총 90억달러(한화 약 11조9000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매입했다. 이 가운데 TSMC 주식 매입에 41억달러(5조4300억원) 이상을 사용했다. 버크셔해서웨이가 TSMC 주식을 사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TSMC는 대만에 위치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기업이다.
이번 매입 금액은 이는 TSMC 지분의 1.2%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또 버크셔의 투자 중에서 10번째로 많은 액수이기도 하다.
버크셔는 건축소재 업체 루이지애나 퍼시픽과 월가 금융회사 제프리스 파이낸셜 그룹 주식도 각각 2억9700만달러(약 3937억원)와 1300만달러(약 172억원)어치 신규 매입했다. 셰브런, 옥시덴탈 페트롤리엄,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보유지분을 확대했다. 보험사와 철도, 아이스크림 제조사 등에도 분산 투자했다.
매수 뿐 아니라 매도도 진행됐다. 버크셔는 3분기에 53억달러(7조235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세부적으로 액티비전 블리자드, 뱅크오브뉴욕멜론, 제너럴모터스(GM), 크로거, US뱅크코프 지분을 줄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