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스, 지난해 4분기 테슬라 저가매수… 주가는 올 들어 급등
버핏, 애플 주식 추가로 사들여… 포트폴리오 내 비중 가장 커

조지 소로스의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소로스매니지먼트는 테슬라 주식 약 25만주를 사들였다. 사진=조지 소로스 회장 공식 홈페이지
조지 소로스의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소로스매니지먼트는 테슬라 주식 약 25만주를 사들였다. 사진=조지 소로스 회장 공식 홈페이지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헤지펀드 전설’ 조지 소로스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테슬라와 애플을 각각 선택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조지소로스의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4분기 테슬라 지분을 3배가량 늘리며 저가매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이 기간 테슬라 주식 약 25만주를 사들였다. 이에 그가 보유한 테슬라 주식은 총 33만여주로 늘었다. 지난해 4분기 테슬라 주가는 250달러 정도에서 100달러선까지 밀렸다. 지난해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등 소식이 전해진 후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소로스 회장이 테슬라 지분을 늘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도 급등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일 대비 7.51% 오른 209.25달러로 장을 마쳤다.

지난해 4분기 증권업계는 테슬라 투자의견에 부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오너 리스크’가 대두됐고, 중국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실적 악화를 우려하는 의견도 상당했다. 주가는 지난해 10월 말 200달러선 아래로 내려 앉았고, 12월 말에는 110달러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한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애플을 선택했다. 버핏 회장은 지난해 4분기 애플 주식 2080만주를 추가로 사들여 지분율을 5.8%로 확대했다. 로이터통신은 “애플은 버크셔가 사들인 몇 안되는 종목 중 하나였다”고 전했다. 

이 기간 버핏 회장은 대만 반도체회사 TSMC 주식은 대량 처분했다. 지난해 4분기 TSMC 주식 5180만주를 매도했다. 버핏 회장이 3개월 만에 신규 투자했던 종목의 지분을 대폭 줄인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캐시 시퍼트 CFRA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버크셔해서웨이는 TSMC로 많은 이익을 거두지 못했다”면서 대략 68.5달러에 매수해 74.5달러에 처분했을 걸로 추산했다. 

현재 버크셔해서웨이가 보유한 애플 주식은 1163억달러 규모로, 포트폴리오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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