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생산자물가지수, 전월대비 0.2% 상승에 그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우리 경제에 좋은 소식"
러시아 미사일, 폴란드 낙하… 증시 오름폭 제한
TSMC ADR, 워런 버핏 대량 매수 소식에 10% 폭등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6.22포인트(0.17%) 오른 3만3592.92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4.48포인트(0.87%) 상승한 3991.73으로, 나스닥종합지수는 162.19포인트(1.45%) 뛴 1만1358.41로 마감했다. 사진=NYSE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6.22포인트(0.17%) 오른 3만3592.92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4.48포인트(0.87%) 상승한 3991.73으로, 나스닥종합지수는 162.19포인트(1.45%) 뛴 1만1358.41로 마감했다. 사진=NYSE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앞서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마저 꺾이면서 인플레이션(화폐가치가 하락해 물가가 전반적·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현상) 정점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조절론에 힘이 실렸고, 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물가 정점 기대에 시장은 환호했지만 3대 지수 모두 급등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이 폴란드에 낙하했다는 악재성 소식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6.22포인트(0.17%) 오른 3만3592.92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4.48포인트(0.87%) 상승한 3991.73으로, 나스닥종합지수는 162.19포인트(1.45%) 뛴 1만1358.41로 마감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10월 PPI를 발표했다. 전월대비 0.2%, 전년동기대비 8.0% 상승이다.

전월대비 상승률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0.4%를 크게 밑돈 수치다. PPI는 지난 7월(-0.4%)과 8월(0.0%)에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가 9월(0.2%) 들어 재차 오름세로 돌아선 바 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지난 9월 8.4%에서 소폭 완화된 수치다. 4개월 연속 하락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와 관련 성명을 통해 “우리 경제에 좋은 소식이 있다.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기 시작했다는 또 다른 지표가 나왔다”면서 “PPI 보고서는 식품 가격 상승이 둔하됐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PPI는 통상 인플레이션의 선행 지표로 여겨진다. 최근 발표된 10월 CPI가 7.7%를 기록해 인플레이션 둔화의 단초를 보여줬다면, 이번 PPI 발표로 ‘고물가 정점론’에 크게 힘이 실렸다.

긍정적 소식 가운데 악재성 이슈도 나왔다. 러시아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두발이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이자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폴란드의 영토 내에 떨어져 2명이 사망한 것이다.

폴란드 라디오방송인 ZET는 이날 경로를 벗어난 미사일 2발이 폴란드 동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 마을인 프르제워도우에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도 미국 정보당국 고위관계자의 발언을 빌려 해당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국방부는 보도 내용에 대해 현재로서는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와 관련 러시아 미사일이 폴란드 영토에 떨어졌다는 폴란드의 언급은 ‘의도적 도발’이며, 폴란드 국경을 목표로 한 러시아의 공격은 시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요 종목은 대체로 올랐다. 미국 뉴욕증시에 미국 주식 예탁 증서(ADR) 방식으로 상장된 TSMC(10.52%)가 10%대 폭등세를 나타냈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지분 매입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CNBC 등 외신은 버크셔해서웨이가 올 3분기에 41억달러어치의 TSMC 지분을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쿠팡(6.30%), 퀄컴(4.32%), AMD(3.86%), 넷플릭스(3.65%), 팔란티어 테크놀로지(2.96%), 알파벳A(2.86%), 알파벳C(2.80%), 메타(2.50%), 엔비디아(2.28%), 애플(1.19%), 인텔(1.19%), 아마존(0.46%), 마이크로소프트(0.17%) 등이 줄줄이 올랐다.

리비안(2.24%), 테슬라(1.82%), 루시드 모터스(1.23%) 등 주요 전기차주도 대체로 상승했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05달러(1.22%) 오른 배럴당 86.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에너지 기구(IEA)가 향후 원유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은 것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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