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위원 '금리인상 속도조절' 시사
이달 24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주목

서영경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사진=연합뉴스]
서영경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이달 24일에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베이비 스텝(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박기영 위원에 이어 서영경 위원도 '금리인상 속도조절'을 시사하면서다.

서 위원은 이달 15일 진행된 국민경제자문회의·한국금융학회 공동 정책포럼에서 "저희가 지난 10월 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했는데 그때 대외 금융안정에 유의를 했다면 지금은 좀 더 대내 금융안정(금리)에 저희가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정부가 물가 안정의 일환으로 강도 높은 긴축정책을 펴왔으나, 앞으로는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서 위원은 한은의 최종 기준금리 수준에 관해서는 이창용 한은 총재가 앞서 밝힌 3.5% 수준을 여전히 유지 중이라고 했다. 서 위원은 "현재 미국도 최종적으로 금리를 조정한 것이 아니다. 전망을 11월에 다시 짚어봐야겠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으로는 3.5% 안팎이 합리적인 예상"이라고 했다.

다만 환율이 여전히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10월 수입물가지수는 156.89(2015년=100)로 전월에 비해 1.5% 올랐다.

서 위원은 "미국의 긴축강화로 통화정책 운용에서 경기·물가·금융 안정 간 상충 관계뿐 아니라 대외금융안정과 대내금융안정 간 상충 관계도 심화됐다"며 "대내외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거시정책을 유연하게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율이 급등에 따른 물가상승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긴축기조를, 국내 신용경색으로 경기부진이 우려되면 긴축기조 완화를 운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달 24일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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