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시험으로 1시간 순연… 10시 개장·오후 4시30분 장 종료
미국 타깃 3분기 실적 부진에 경기 우려·반도체주 부진 여파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에 관련주 강세
원/달러 환율 14.10원 급등… 하룻새 1%대 상승하며 강한 모습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코스피가 원화 약세와 반도체주 부진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4.55포인트(1.39%) 내린 2442.90으로 마감했다.
국내 증시는 이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맞아 평시와 다르게 1시간 순연 개장했다. 마감도 1시간 늦춰져 오후 4시30분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95포인트(0.44%) 내린 2466.50으로 출발했다. 이후 낙폭을 키워 2440선 초반대까지 밀려났다.
SK증권 자산전략팀은 이날 증권시장에 대해 “전일 미국 증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소 해소되었으나 주요 소매업체인 타깃의 3분기 실적 부진에 따른 경기 우려 확대와 반도체주 부진 여파에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 마감했다”면서 “이에 위험자산 투자심리 축소되며 아시아 증시는 전반적으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코로나 확진자 급증 추세와 위드 코로나 정책 추진 배경이 재정적 취약성 때문이라는 언론 보도도 투심 약화에 영향을 줬다”며 “1300원대 초반대까지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도 최근 강했던 하락 폭에 대한 되돌림 현상 및 위안화 약세 영향으로 1340원선까지 상승했다”고 했다.
코스피 전체 거래량은 9억717만주, 거래대금은 8조4748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4876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18억원, 1201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132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건설업(-2.68%), 증권(-2.05%), 전기·전자(-2.00%), 운수창고(-1.77%), 유통업(-1.73%), 기계(-1.59%), 운송장비(-1.59%), 제조업(-1.58%), 화학(-1.53%), 금융업(-1.49%), 섬유·의복(-1.16%), 철강·금속(-0.85%), 전기가스업(-0.42%), 의약품(-0.39%), 비금속광물(-0.24%), 보험(-0.03%)이 내렸다.
의료정밀(1.43%), 통신업(0.64%), 종이·목재(0.32%), 서비스업(0.14%), 음식료품(0.12%)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이 우세했다. SK하이닉스(-4.15%), 삼성물산(-3.61%), 삼성SDI(-3.05%), 현대모비스(-2.31%), 기아(-2.21%), 삼성전자(-2.07%), POSCO홀딩스(-1.39%), 현대차(-1.16%), LG화학(-0.99%), NAVER(-0.79%), 삼성바이오로직스(-0.57%), LG에너지솔루션(-0.50%)이 떨어졌다.
카카오(0.85%)가 소폭 올랐고, 셀트리온(0.00%)은 전날과 같았다.
종목별로 KC코트렐(29.98%)과 부산산업(29.97%)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날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탄소포집기술 언급 소식에 KC코트렐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 회사는 탄소포집 관련 종목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빈 살만 왕세자가 수소에너지 개발과 탄소포집기술, 소형원자로(SMR) 개발과 원전 인력 양성과 관련해 협력을 희망했다고 전했다.
부산산업은 인도네시아 기대에 급등했다. 우리 정부가 총 8조6000억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중전철(MRT) 확장 사업에 뛰어든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2개를 포함해 216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업이 643개다. 보합은 72개다.

코스닥은 이날 전일 대비 5.56포인트(0.75%) 떨어진 737.54로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2.48포인트(0.33%) 내린 740.62로 출발했다. 장 초반 낙폭을 줄여 742.29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 740선이 무너졌다.
전체 거래량은 9억6741만주, 거래대금은 5조6849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1987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66억원, 920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화학(-2.51%), 방송서비스(-2.02%), 운송장비·부품(-1.80%), 금융(-1.68%), 종이·목재(-1.27%), 건설(-1.23%), 통신방송서비스(-1.22%), 소프트웨어(-1.17%), IT부품(-1.00%), 음식료·담배(-1.00%), 비금속(-1.00%), 일반전기전자(-0.96%), 통신장비(-0.95%), 제조(-0.87%)의 낙폭이 코스닥지수보다 컸다.
IT H/W(-0.75%), IT종합(-0.73%), 기타서비스(-0.71%), 출판·매체복제(-0.64%), 운송(-0.62%), IT S/W·SVC(-0.61%), 기타 제조(-0.61%), 반도체(-0.54%), 의료·정밀기기(-0.54%), 인터넷(-0.37%), 제약(-0.37%), 컴퓨터서비스(-0.35%), 기계·장비(-0.33%), 유통(-0.30%), 정보기기(-0.27%), 디지털컨텐츠(-0.18%)도 내렸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린 가운데 오락·문화(0.60%), 통신서비스(0.38%), 금속(0.25%), 섬유·의류(0.14%)만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이 우세하다. 천보(-5.26%), 엘앤에프(-3.06%), HLB(-2.79%), 에코프로(-2.39%), 에코프로비엠(-1.51%), 펄어비스(-1.12%), 알테오젠(-0.94%), 카카오게임즈(-0.67%), 셀트리온헬스케어(-0.60%), 위메이드(-0.35%), 셀트리온제약(-0.14%)이 떨어졌다.
리노공업(6.69%), JYP Ent.(1.99%), 스튜디오드래곤(0.43%)이 올랐다.
종목별로 풍국주정(29.74%)과 이삭엔지니어링(29.67%)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풍국주정은 사우디 아람코의 자회사 에쓰오일(S-Oil)과 수소 공급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부각되면서 급등했다. 이 회사는 수소 전문 자회사인 에스디지를 통해 S-Oil과 수소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삭엔지니어링은 특별한 소식이 전해지지 않은 가운데 돌연 급등세를 나타냈다.
전체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2개를 포함해 448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없이 1007개다. 보합은 93개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4.10원(1.06%) 급등한 1339.10원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