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쥔 유엔주재 중국대사 (사진  연합뉴스 제공)
장쥔 유엔주재 중국대사 (사진  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유엔 주재 중국대사가 강압적 방역정책에 대한 국제적 비판에 대해 자유가 좋다면 감염으로 죽을 각오를  하라는 취지의 독설을 내뱉었다.

29일 미국언론에 따르면 유엔 산하 인권최고대표사무소의  제러미 로런스 대변인은 28일(현시시간)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시위 사태와 관련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에 대응하는 과정은 투명해야 한다"면서 "국제인권법과 기준에 따라 시위에 대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권리를 제한할 때도 과학적 근거를 두고 비차별적으로 해야 하며 기간을 제한하는 등 권리를 보호할 장치를 두고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장쥔  유엔주재 중국대사는 중동의 알자지라 방송과 인터뷰에서 "다른 국가들은 각자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으나 이는 목숨의 희생 위에 성립하는 것"이라면서 "그런 국가들에서는 많은 사람이 사망했는데 이는 우리가 바라는 상황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서방을 중심으로 많은 나라들이 방역정책을  완화하는 바람에 많은  인명이 희생됐으나 중국은 이를 원치않기 때문에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는 뜻이다.

장 대사는 "당신이 자유를 얘기할 수 있겠으나, 그렇다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죽을 각오를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적인  항의 시위를 촉발할  신장 위구루의 우루무치시 아파트에서의 화재 당시 주민들이 코로나19  봉쇄로  갇혀있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가짜 정보에 근거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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