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을 위한 대화가 시작되려면 러시아가 점령지에 완전 철수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16일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독립 당시인 1991년 국경으로 철수하면 '외교의 길'이 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 것만이 전쟁이라는 '군사적 길'을 '외교의 길'로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며, 푸틴은 그걸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러시아가 2월24일 침공 이후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 4개지역은 물론 2014년 병합한 크림반도에서도 철수해야 대화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민의 95%는 영토에 대해 타협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이보다 더 심각한 것은 아무도 전쟁을 일으킨 사람들과는 대화를 하고싶어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 합동사령관인 발레리 잘루즈니 장군은 내년 초 러시아군의 대대적인 공세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군은 100% 준비가 돼 있다"면서 "주요공격은 2월에 이뤄질 것으로 보며, 이르면 1월 말 늦어도 3월엔 대대적인 공세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러시아의 공세는 도네츠크주가 포함된 돈바스 지역은 물론, 드니프로와 수도 키이우를 향할 수도 있다고 했다.
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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