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중국 군용기 71대가 하루 사이에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침입해 무력시위를 벌이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대만 국방부는 26일, 전날 중국 공군 항공기 71대가 대만의 방공식별구역을 칩입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43대는 대만해협의 중간선을 넘었다. 하루 사이에 이처럼 많은 중국 군용기가 대만 부근 하늘에 출격한 것은 처음이다.
중국 군용기는 조기경보기, 전자전 항공기, 대잠초계기 등이 망라됐으며 드론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해군 함정 7척도 대만 부근 해역에서 목격됐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스이 대변인은 "동부전구는 대만 섬 주변 해상과 하늘에서 다양한 연합작전순찰과 연합타격훈련을 했다"면서 "이는 미국과 대만의 결탁과 도발 격상에 대한 단호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대만의 차이잉원 총통은 27일 오전 고위급 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해 국방력 강화방안을 논의한 뒤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대만 국방부는 시민들에게 부과하는 의무 군사훈련을 현재의 4개월에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으로부터의 군사적 압력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대만은 전투기를 발진시켜 경고하는 한편, 미사일 시스템으로 중국 군용기의 움직임을 감시했다.
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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