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박성필 기자] 우리 정부와 기관들이 내놓은 2023년 새해의 수출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아 보인다.
반도체 등 주력산업의 수출 둔화로 무역적자 흐름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수입액이 감소하면 하반기 무역수지 적자 폭이 줄어들 것이란 예측도 있다.
3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정부가 예측한 새해 수출액 증감률은 -4.5%로, 2020년 이후 3년 만의 역성장이다. 무역수지도 기관별로 다르지만 적자 규모를 138억달러에서 266억달러로 전망했다.
우리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반도체의 수출 둔화와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여기에 미국의 IRA와 전 세계적 공급망 문제 영향으로 우리 수출 주력 품목이라 할 수 있는 자동차와 철강 업계의 불확실성도 크다.
다만 내년 하반기에는 무역수지 적자폭이 줄어들 수 있다. 글로벌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내년 상반기를 지나면 에너지·원자재 가격이 하락할 거란 예측이 있어서다.
올해 11월까지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 수입액은 1741억달러로, 1년 전보다 748억달러나 급증했다. 11월까지의 누적 무역적자 426억달러보다 322억달러 많은 수준이다.
박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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