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해체, 관련 인사 발령 
데이터센터 화재, TF 후속 진행

카카오는 2일 서비스 장애 대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해체하고 비대위 소위원회를 이끌어온 소위원장 등에 대한 인사 발령을 낸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카카오는 2일 서비스 장애 대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해체하고 비대위 소위원회를 이끌어온 소위원장 등에 대한 인사 발령을 낸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카카오가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불거졌던 먹통대란 수습을 마무리했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종료하고 구상권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2일 서비스 장애 대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해체하고 비대위 소위원회를 이끌어온 소위원장 등에 대한 인사 발령을 낸다. 

남궁훈 전 대표는 비대위 재발방지대책 소위원장에서 미래이니셔티브센터 내 상근 고문으로 이동한다. 그는 센터 자문역을 맡아 미래 사업, 글로벌진출 등을 자문할 예정이다.

고우찬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최고클라우드책임자(CCO)는 재발방지대책 소위원회에서 카카오 인프라 부문으로 이동한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 직속으로 신설된 인프라 부문은 정보기술(IT) 엔지니어링 전담조직을 격상한 것이다. 고 CCO는 카카오의 데이터센터 설립같은 자체 인프라 구축을 전담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전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이확영 그렙 대표는 원인조사소위원장 임무를 마무리하고 본업으로 돌아간다. 그는 위원장직을 맡은 동안 카카오 먹통사태 원인이 이중화 소홀, 가용인력 부족 등이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번 비대위 해체 이후에도 피해지원은 지속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장애 원인, 재발방지 대책 마련, 피해보상 등 비대위 활동이 마무리되면서 자연스럽게 비대위 해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피해보상 이후에는 구상권 소송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화재사고 책임과 손해배상 규모를 두고 SK C&C와 카카오 간 법적 다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SK C&C가 가입한 일반 배상책임보험의 보상한도가 70억원 수준에 불과하고, 카카오 먹통사태로 인한 피해규모는 일반이용자 대상으로만 5500억원 대로 추산된다. 

카카오는 "구상권 여부는 내부 논의해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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