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는 이미 공포와 갈등, 핵폭력 위험의 3차 세계대전"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크라이나 전쟁은 인류에 대한 범죄라며 즉각 종식을 촉구했다.
10일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9일(현지시간) 바티칸 외교사절에게 행한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벌어지는 죽음과 파괴, 민간 생활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은 신과 인류에 대한 범죄와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나는 이 무의미한 전쟁이 즉각 종식돼야 한다는 것을 새롭게 느낀다"면서 "이 전쟁은 에너지와 식량생산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점 때문에 그 영향이 유럽은 물론 아프리카와 중동 등 모든 지역에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가장 취약한 계층인 어린이와 노인, 장애인들에게 가장 충격을 주고 있다"면서 "가족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흔을 남긴다"고 했다.
그는 국제사회는 고조된 공포와 갈등, 핵폭력의 위험으로 특징지어지는 제3차 세계대전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진실과 정의, 연대, 자유에 대한 헌신은 평화로 가는 길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크라이나 전쟁뿐 아니라 시리아, 서아프리카, 미얀마, 한반도와 같은 분쟁지역을 언급하면서 "이들 분쟁은 단편적으로 싸우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상호 연결되어 있다"고 말했다.
김종현 기자
kimjh@seoulwir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