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이 치열한 전투를 계속하고 있는 솔레다르에서 포연이 자욱하다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이 치열한 전투를 계속하고 있는 솔레다르에서 포연이 자욱하다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전선의 최대 격전지인 솔레다르시를 러시아의 민간용병인 와그너그룹이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11일 타스통신에 따르면 와그너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10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최근 몇일간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던 솔레다르의 도심을 와그너그룹의 용병들이 점령했다"고 말했다.

프리고진은 "와그너그룹의 용병들이 솔레다르시의 전역을 통제하에 두었다"면서 "도심이 포위되고 시가전이 계속되고 있다. 포로 수를 내일 발표하겠다"고 했다.

러시아 점령지인 도네츠크 인민공화국의  임시수장인 데니스 푸실린은 "솔레다르시와 아르테모프스크시가 곧 해방될 것"이라면서 "이들 지역에서 치열한 전투가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은 프리고진의 주장을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우크라이나 동부군  대변인인 세르히 체레바티는 "러시아군이 솔레다르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방어선을 돌파하기 위해 공격을 극대화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이 상황을  잘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체레바티는 "러시아군은 치열한 전투를 전개할때마다 자신들이 점령했다고 종종 주장한다"면서 "지난 6개월간 바흐무트를 탈환하지 못하자 전과를 부풀리고 있다"고 했다.

솔레다르는 유명한 광산 지역으로  전략요충인 바흐무트에서 18KM 떨어져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도네츠크 진격로를 열기 위해, 러시아군은 도네츠크 방어를 위해 반드시 지배해야하는 지역이다.

군사분석가들은 현재 이 지역의 주인이 계속 바뀌면서 시신이 쌓여가는 치열한 전투가 진행되고 있어 어느쪽도 확실한 승기를 잡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민간용병업체인 와그너그룹은 우크라이나전 발발이후 도네츠크 등 동부전선에 병력을 총투입해 최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진격을 육탄으로 저지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절대적 신임을 받고 있는 프리고진은 러시아의 무능하고 부패한 지휘관들을 비판하면서 "내부 관료주의와 부패를 정복하면 우크라이나와 나토를 정복할 수 있다"고 큰소리를 치고 있다.  

프리고진은 러시아 전국의 교도소에서 사면을 조건으로 약 3만명의 죄수를 모집해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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