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체첸공화국의 수장인 람잔 카디로프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모두 2만1000명의 병력을 작전에 참여시켰다고 밝혔다.
11일 타스통신에 따르면 람잔 카디로프(47)는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체첸 전사 2만1000명이 작전에 참여했으며, 현재는 최전선에 9000명 이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체첸 전사들은 복무에 필요한 모든 장비와 무기를 갖추고 있다"면서 "나토 침략자에 대한 러시아의 승리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장에서의 모든 문제를 제때 해결하기 위해 체첸 군 지휘관들과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푸틴 친위대를 자처하는 카디로프는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부터 체첸 민병대를 포함한 병력을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해 러시아군과 합동 작전을 벌이고 있다.
카디로프는 이런 공적을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인정받아 작년 10월 '상장'으로 진급했다. 상장은 러시아군 계급에서 중장보다 높고 대장보다는 낮은 지위로 러시아 군 서열 3위에 해당한다. 40대 나이에 이런 진급은 러시아군내에서 이례적인 특전이다.
카디로프는 10대인 아들 3명을 우크라이나 전선에 보내 전쟁을 경험토록 하겠다고 공언했고, 조기에 핵무기를 사용해 우크라이나군을 괴멸시켜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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