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3개월만에 우크라이나 전선 총사령관을 전격 교체했다.
12일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은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선 총사령관으로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참모총장을 임명했다.
작년 10월부터 우크라이나 전쟁을 총 지휘하던 세르게이 수로비킨 총사령관을 3개월만에 전격적으로 교체한 것이다. 전쟁이 한창 진행중인 상황에서 총사령관을 갑자기 바꾼 것은 이례적이다.
수로비킨 장군은 항공우주군 총사령관으로서 올레그 살류코프 육군 총사령관, 알렉세이 김 참모차장 등과 함께 게라시모프 총사령관을 보좌하게 된다.
러시아 국방부는 "작전 규모를 확대하고, 군 내부의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지휘부를 확대개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전쟁 지휘부 개편은 푸틴 대통령이 기존 지휘부의 작전 능력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러시아군 안팎에서는 수로비킨 총사령관의 좌천과 관련 "지난 1일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징집병 89명이 사망한 사건 등 일련의 실패에 대한 문책 성격이 강하다"는 시각이다.
이번 인사에서 육군 총사령관과 공군 총사령관을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 총사령관 휘하에 둠으로써 러시아군은 더욱 강력한 지휘체계 아래서 봄철 대공세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국방부는 "특수군사작전에서 높은 수준의 지휘체계는 더 넓은 범위의 임무 및 긴밀한 군내 조율 필요성과 관련이 있다"면서 "모든 유형의 보급과 품질향상, 지휘통제의 효율성 제고를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