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3일 원/달러 환율이 1238원대에서 출발한 뒤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픽사베이
키움증권은 13일 원/달러 환율이 1238원대에서 출발한 뒤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픽사베이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1238원대에서 출발한 뒤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13일 김유미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38.5원으로 8원 하락 출발을 예상한다”며 “달러 약세와 뉴욕증시 상승 등 위험회피성향이 완화되며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밤 달러화 가치는 내렸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ollar Index)는 전일 대비 0.92% 내린 102.241을 기록했다.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Consumer Price Index)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6.5%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며, 전월(7.1%) 수치를 밑돌았다. 특히 전월대비로 봐도 0.1%로 하락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됐다.

이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지면서 뉴욕증시도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6.96포인트(0.64%) 오른 3만4189.97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56포인트(0.34%) 뛴 3983.17로, 나스닥종합지수는 69.43포인트(0.64%) 상승한 1만1001.10으로 장을 마쳤다.

미국 국채금리는 내렸다. 2년물 금리는 0.0753%포인트 떨어진 4.143%를, 10년물 금리는 0.0974%포인트 하락한 3.442%를 기록했다.

CPI가 예상에 부합했고, 세인트루이스를 비롯해 주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이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은 점도 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제유가는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근월물은 전일 대비 1.27% 오른 배럴당 78.39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되면서 향후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재차 강화된 영향이다.

금 값도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근월물은 전일 대비 1.06% 오른 온스당 1898.8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 가치가 떨어진데다, 연준의 금리 인상 폭 축소 기대 등이 금 값을 끌어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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