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반도체·중소형 러셀2000지수도 강세
밈 주식 BBBY 급등 지속… 4거래일간 총 300% ↑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12월 물가가 시장 예상대로 둔화되자 시장이 환호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6.96포인트(0.64%) 오른 3만4189.97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56포인트(0.34%) 뛴 3983.17로, 나스닥종합지수는 69.43포인트(0.64%) 상승한 1만1001.10으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는 이날 개장 직후 약세를 나타냈으나 오전 중 3대 지수 모두 상승으로 돌아섰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24% 급등했고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러셀2000지수도 1.74% 올랐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Consumer Price Index) 상승률은 전년대비 6.5%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6.5%)에 부합하며, 전월(7.1%)대비 낮아진 수치다.
미국의 CPI는 6개월 연속 둔화 중이다. 또 2021년 10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저치다. 지난해 6월 9.1%까지 뛰었던 CPI 상승률이 6%대까지 내려선 것이다.
특히 12월은 전월대비로도 0.1% 내린 점이 눈에 띈다. CPI가 전월대비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직후인 2020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시장에서 CPI를 주목하는 것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그간 공격적 금리인상의 이유로 물가 급등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이 잡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수치상으로 확인됐기에, 돌아오는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서 2월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96.2%를 기록했다.
주요 종목은 대체로 올랐다. 엔비디아(3.19%), 메타(2.87%), 퀄컴(2.70%), AMD(2.52%), 인텔(1.47%), 마이크로소프트(1.16%), 넷플릭스(0.88%), 로블록스 코퍼레이션(0.85%), 팔란티어 테크놀로지(0.43%), 아마존(0.19%) 등이 상승했다.
쿠팡(-1.97%), 버크셔 해서웨이B(-0.45%), 알파벳A(-0.43%), 알파벳C(-0.38%), 애플(-0.06%)은 하락했다.
밈 주식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BBBY)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50.14% 폭등했다. 이 회사는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두자릿수 급등했다. 이 기간 주가는 1.31달러에서 5.24달러로 300% 올랐다.
게임스탑(8.41%), AMC엔터테인먼트 홀딩스(2.03%) 등 다른 밈 주식도 오름세를 보였다.
니콜라 코퍼레이션(5.02%), 루시드 그룹(4.79%), 리비안(2.93%), 테슬라(0.28%) 등 주요 전기차주도 동반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이날도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98달러(1.27%) 오른 배럴당 78.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이날까지 총 6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 기간 상승률은 7.62%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