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노시스 송스 캐피털, 290개곡 권리 구매
밥딜런, 브루스 스프링스틴 등과 같은 선상
2021년 정규 앨범 빌보드 신기록 등 고평가

저스틴 비버가 힙노시스 송스 캐피털에 290개 이상의 음악 저작권을 매각했다. 그가 받은 금액은 2억달러에 달한다. 사진=저스틴 비버 인스타그램 
저스틴 비버가 힙노시스 송스 캐피털에 290개 이상의 음악 저작권을 매각했다. 그가 받은 금액은 2억달러에 달한다. 사진=저스틴 비버 인스타그램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미국의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자신의 음악 저작권을 2억달러에 매각했다. 그는 활동기간이 13년만에 저작권 매각으로 이례적으로 거액을 챙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국 BBC와 AFP통신 등의 2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비버는 힙노시스 송스 캐피털(Hipgnosis Songs Capital)에 2021년 12월31일 이전에 발매한 290개 이상의 음악 저작권을 팔았다. 

AFP통신은 "불과 28살인 비버도 저작권을 팔아 거액을 거머쥔 연예계 스타 대열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AFP는 이번 거래가 밥 딜런과 브루스 스프링스틴 등 연예계 거물들의 저작권 매각에 견줄 만하다고 평가했다.

회사가 저작권을 사들인 곡 중에는 비버의 대표곡인 '베이비(Baby)'와 '쏘리(Sorry)' 등도 포함됐다. 저스틴 비버는 2009년 싱글 '원 타임'(One Time)으로 데뷔한 뒤 '펄포스'(Purpose), '베이비'(Baby),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피치스'(Peaches), '스테이'(STAY) 등의 히트곡을 발표했다.

특히 지난 2021년에는 정규 6집 '저스티스(Justice)'로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1위 기록을 세웠다. 당시 '피치스(Peaches)'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1위에 올라 발매 첫 주에 '핫 100'과 '빌보드 200' 모두 1위를 달성했다. 남성 가수 중에서는 최초 사례다. 

힙노시스는 이미 팝스타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음악 저작권도 사들인 바 있다. 음원으로 신기록을 갈아치운 저스틴 비버의 저작권에도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반응이다.

머크 머큐리아디스 힙노시스 송스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저스틴 비버가 지난 14년간 세계 문화에 미친 영향은 놀랍다“며 "저스틴 비버의 음악들을 보유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힙노시스는 글로벌 사모펀드 '블랙스톤'이 영국의 음악 판권 투자업체인 '힙노시스 송스 매니지먼트'와 10억달러를 투자해 설립됐다. 회사는 저스틴 비버, 저스틴 팀버레이크 외에 샤키라의 음악 저작권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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