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러시아의 자폭 드론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우크라이나가 올해 드론 확보에 거액을 투자하기로 했다.
31일 미 CNN방송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올렉시 레즈니코프 국방장관은 30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올해 드론 또는 무인항공기(UAV) 구입에 5억4500만달러(약 6700억원)를 지출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와의 11개월에 걸친 전쟁으로 재정이 고갈된 우크라이나로서는 엄청난 투자라고 할 수 있다.
레즈니코프 장관은 "우크라이나의 드론 시장 개발은 국방부의 핵심 업무목표 중 하나"라면서 "합참 등 군과 협의를 거쳐 국내 무인기 제작업체와 16건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자국 드론 개발업체에 집중 투자해 기술력을 확보하는 한편 적시에 필요한 드론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드론에 대응하기 위해 터기 등으로부터 드론을 구입해 러시아 군 시설 타격 등에 활용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의 자폭드론과 장거리 미사일 공격으로 엄청난 인적 물적 피해를 입었다.
러시아는 이란제 자폭드론을 수입해 우크라이나의 군사시설과 전력, 수도 등 생활인프라를 파괴하는데 주력했다.
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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