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미국 국민 가운데 공화당원들은 우크라이나가 점령당한 영토를 잃더라도 전쟁을 빨리 끝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65%는 미국이 러시아를 상대로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31%는 우크라이나가 점령당한 영토를 잃더라도 전쟁을 빨리 끝내는 것을 미국이 도와야 한다고 했다.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의 81%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계속 지원을 원했고, 공화당원의 53%와 무당파층의 59%도 같은 의견이었다.
공화당원 가운데 41%는 우크라이나가 점령당한 영토를 잃더라도 빨리 전쟁이 끝나도록 미국이 도와야 한다고 응답했다. 민주당원의 16%, 무당파층의 38%보다 높았다.
특히 공화당원의 47%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너무 과도하다고 답했다. 민주당원은 10%만 같은 의견이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차기 대권도전을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회있을 때마다 종전 협상을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자신의 SNS를 통해 "지금 내가 대통령이라면 24시간 이내에 이 미친 전쟁을 끝내기 위해 협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주력 탱크인 M1에이브럼스를 제공하기로 결정한 것을 비판하면서 "먼저 탱크가 나오고, 핵무기가 온다"면서 미국의 잘못된 접근으로 인해 "3차 세계대전으로 끝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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