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탱크 지원에 대한 대응으로 주력 전차 생산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사진은 러시아의 주력 탱크인 T-90)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탱크 지원에 대한 대응으로 주력 전차 생산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사진은 러시아의 주력 탱크인 T-90)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탱크 지원에 대응하기 위해  주력 전차 생산을 늘리겠다고 나섰다.

10일 미 CNN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서방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현대화한 전차 지원에 대한 대응책으로 주력 탱크의  생산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우리의 적(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해외에서 전투기와 미사일, 탱크를 구걸했다. 어떻게 대응해야 하겠느냐"면서 "이 경우 현대식 탱크를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무기와 군사장비 생산을 늘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수천대의 탱크를 생산하고 현대화하는 데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이 임무는 이미 대통령이 내린 명령으로 국가 명령에 따라 설정됐다"고 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탱크 생산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서방의 경제 제재로 재료와 부품 조달에 차질을 빚어 현재 보유한 장비의  유지와 보수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전 약 4000대의 탱크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운용이 가능한 수량은 약 3000대였고, 전투 과정에서 1000~2000대를 상실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우크라이나가 서방으로부터 현대화한 주력 탱크를 포함해 약 300여대를 제공받을 경우 러시아로서는 엄청난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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