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튀르키예 대지진 희생자가 3만5000명대로 향하고 있다.
13일 미국 CNN방송과 유럽언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대지진으로 인한 희생자는 일요일인 12일(현지시간) 현재 튀르키예에서 2만9605명, 시리아에서 4574명 등 모두 3만4179명으로 집계됐다.
시리아의 사망자는 반군이 지배하는 북서부에서 3160명, 정부군이 컨트롤하는 지역에서는 141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시리아에서의 사망자가 93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WHO 동지중해 재난대응 팀장인 릭 브래넌 박사는 기자회견에서 정부 통제지역에서 4800명, 반군 장악 지역에서 4500명이 숨지고 양쪽에서 모두 1만여명이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될 경우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의 실제 사망자는 3만8000명이 넘는다.
이번 대지진은 튀르키예 남부의 가지안테프주에서 지난 1일 새벽 4시17분 발생했다. 이미 12일째를 맞았지만 희생자 수는 계속 불어나고 있다.
붕괴된 채 아직 구조나 복구의 손길이 미치지않는 곳이 많아 희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10만명까지 불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반군이 지배하는 시리아 북서부의 경우 붕괴 건물이 얼마나 되는지, 사상자는 얼마나 되는지 제대로 확인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튀르키예에서도 붕괴된 건물 잔해에 깔린 주민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튀르키예 환경도시계획부는 지진 충격이 미친 10개주의 건물 약 17만2천곳을 점검한 결과 2만5000곳이 심각하게 파괴돼 철거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