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튀르키예 남동부 일대가 대지진으로 초토화한 가운데 피해 건물을 약탈하거나 피해자들을 상대로 강도짓을 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13일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터키 국영 아나톨루통신은 지진 피해건물을 약탈하거나 피해자들을 상대로 강도, 사기 등을 저지른 98명을 보안군이 체포했다고 전했다.
이들이 붙잡힌 지역은 카라만마라스, 하타이, 아디야만, 말라티아, 오스마니예, 아다나, 가지안테프, 산리우르파 등 8개 지역이었다.
이들 가운데 42명은 튀르키예 남부 하아티주에서 피해건물을 약탈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보안군은 이들로부터 총기류 9점, 현금 1만1000달러와 7만 터키리라(약 3700 달러), 보석, 은행카드 등을 압수했다.
혐의자들 가운데 2명은 하타이주에서 피해자들에게 지급될 차량 6대 분량의 식량을 약탈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탄불에서는 전화로 지진 발생 지역인 가지안테프 남부의 피해자를 사취한 혐의로 6명이 체포됐다.
한편 튀르키예 경찰은 졸속, 불법 건축이 피해를 키웠다는 여론 분노가 분출하자 건축업자 130여명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튀르키예 정부는 대지진 피해지역 10개주의 건물 17만2000여곳을 점검한 결과 2만5000곳이 파손돼 철거가 시급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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