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튀르키예 카라만마라스의 도시 전경 (로이터=연합뉴스)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튀르키예 카라만마라스의 도시 전경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을 유럽에서 발생한 100년내 최악의 자연재해로 규정하고, 지진대응을 위한 지원을 호소했다.

15일 유럽언론에 따르면 한스 클루지  WHO 유럽지역 사무국장은 1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최근 튀르키예 중부와 시리아 북서부를 강타한 지진은 "유럽지역에서 100년내 발생한 가장 심각한 자연재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아직도 이번 대지진의 규모에 대해 배우고 있다"면서 "지진의 비용이 얼마나 될지 아직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너무 피해가 커 그 규모를 가늠할 수 없다는 뜻이다.

WHO는 튀르키예에서 3만1000여명, 시리아에서 5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양국에서 2천600여만명이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WHO는 일단 지진에 대한 응급대응을 위해 국제사회에 4300만 달러(약 547억원)의  지원을 호소했다.

WHO는 피해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어 필요한 자금 규모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클루지 사무국장은 "수도와 위생시설이 파괴되면서 감염병 확산 등 건강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의료시설의 심각한 손상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번 지진으로 튀르키예에서만 8만여명이 병원에 입원해 의료시스템에도 엄청난 부담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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