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영국의 명문 프로축구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카타르 은행재벌이 주도하는 카타르 컨소시엄에 매각될 가능성이 커졌다.
18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카타르의 은행재벌인 셰이크 자심 빈 하마드 알타니 (Sheikh Jassim bin Hamad Al Thani) 회장이 그가 소유한 '나인투'재단을 통해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입찰에 참여하기로 했다.
나인투 재단은 영국의 재벌인 랫클리프(70)가 소유한 '이네오스그룹'과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에 참여했다.
열렬한 맨체스터유나이트 평생 팬인 셰이크 자심은 카타르은행 QIB의 회장이자 카타르 전 총리의 아들이다.
렛클리프의 이네오스 그룹은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의 니스와 스위스 축구클럽 로잔을 소유하고 있는 스포츠 재벌이다.
카타르컨소시엄은 "이번 입찰을 통해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이전의 영광으로 되될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입찰은 나인투 재단 주도로 부채없이 추진될 것이며, 축구팀과 훈련센터, 경기장을 비롯한 더 넓은 인프라, 팬클럽 등의 커뮤니티에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카타르컨소시엄은 이번 입찰을 통해 자금은 나인투 재단이 조달하고, 클럽의 관리는 랫클리프의 이네오스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맨체스터유나이트 입찰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 재력가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맨유 출신의 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이끄는 컨소시엄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도 잠재적 인수자로 거명되고 있다. 최종적으로 입찰에는 카타르 컨소시엄을 포함해 5개 원매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5년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인수한 글레이저 가문은 작년 11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매각 추진을 공식화했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사들이기 위해서는 9조원 안팎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 컨소시엄은 약 8조원대을 제시할 것으로 보이지만 글레이저가문은 9조원 이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