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차 이하 대리·과장급 직원 설립 주도
신세계 "원만한 대화, 건강한 노사문화 정립"

신세계백화점에 노동조합 설립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에 노동조합 설립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신세계백화점에 노동조합 설립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최근 불거진 성과급 불만이 노조 설립의 도화선이 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노조 설립을 주도하고 있는 한 직원은 전날 전체 직원에게 노조 가입 관련 안내 메일을 발송했다.

안내문 속에는 임원을 제외한 백화점에 재직 중인 전 직원이 가입 대상으로 임금협상과 인사제도, 근로조건 개선 등의 조합활동을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노조 설립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직원은 파트너급으로 전해졌다. 파트너급은 신세계백화점 입사 12년차 이하의 대리·과장급 직원이다. 즉 MZ세대가 주축이 돼 노조를 만들고 있는 셈이다.

업계는 신세계백화점에 60년 만에 첫 노조가 설립되는 건 최근 불거진 성과급 불만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직원들 사이에서는 보상이 부실하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이에 이달 초 하반기 성과급과 별개로 전 직급에 400만 원의 특별 격려금을 지급하며 불만 달래기에 나섰다.

당시 내부에서는 성과와 비교하면 보상이 부실하다며 노조를 만들어 대응하자는 움직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신세계백화점은 "원만한 대화와 협의를 이루어가며 건강한 노사문화를 정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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