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추종하는 람잔 카디로프 체첸 공화국 수장이 퇴임후 용병업체를 만들어 와그너그룹의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경쟁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20일 타스통신에 따르면 체첸공화국의 수장인 람잔 카디로프(47)는 텔레그램을 통해 "민간용병업체인 와그너그룹이 군사적 측면에서 효과를 명백하게 입증했다"면서 "의심할 바 없이 그런 전문적인 군사집단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이유 때문에 내가 직무를 마친 뒤 민간 군사업체를 설립해 사랑하는 형제인 프리고진과 경쟁하고 싶다"면서 "성공을 확신한다"고 했다.
카디로프는 "와그너그룹은 우크라이나전쟁에서 인상적인 결과를 성취했다"면서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와그너그룹은 어떤 상황에서도 목표를 달성한다"고 평가했다.
와그너그룹은 우크라이나전 발발 이후 약 5만명의 용병을 동원해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전선에 집중 투입해왔다. 특히 러시아 전국 교도소에서 용병으로 모집한 살인, 강도, 강간범 등 강력범죄자들 4만명을 전선에 투입해 총알받이로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의 친위대를 자처하는 카디로프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체첸 병사 2만1000명(연인원)을 투입해 러시아군을 돕고 있다.
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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