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년째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이례적으로 격렬하게 비난했다.

22일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폴란드를 방문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한국시간) 바르샤바에서 열린 대규모 군중 연설에서 "나는 방금  키이우를 방문하고 왔는데 우크라이나는 자랑스럽고 자유롭게 우뚝 서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화살을 돌려 잔혹행위와 주권국가를 유린하려는 그의 시도를 격렬하게 비난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의 땅과 권력에 대한 비겁한 욕망은 실패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바이든 대통령이 기회있을때마다 푸틴과 러시아를 비난했지만 이처럼 원색적인 공격은 이례적이다.

이날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이름을 10차례나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이 같은 날 1시간45분에 걸친 대국민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이름을  단 한차례도 언급하지 않은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한해는 모든 면에서 특별했다"면서 "러시아 군대와 용병들은 수치심이나 죄책감 없이 타락한 반인륜적 범죄를 저질렀다. 아주 특별한 만행"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러시아가 침공했을 때 우크라이나만 시험받은 것이 아니었다. 전세계가 시험대에 올랐다"면서 "유럽과 미국이, 나토가 시험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결코 러시아의 승리가 되지 않을 것이다. 절대로"라고 목청을 높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앞으로 다가올 날들을 바라볼 때 정직하고 맑은 눈을 가져야 한다"면서 "자유의 수호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항상 어렵고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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