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서영백 기자] 3월 주총시즌을 앞두고 행동주의펀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행동주의 공모펀드인 ‘ESG레벨업펀드’의 수익률이 국내 주식형펀드 중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펀드는 그동안 기관투자자와 고액자산가의 전유물이나 다름없었던 행동주의펀드에 개인들도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출시 때부터 관심을 모아왔던 상품이다.
22일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지난 2021년 1월 말 출시한 ESG레벨업펀드의 최근 2년간 수익률이 18%(2월21일 기준)로 국내에 출시된 ESG펀드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같은 기간 코스피는 20% 하락하고 동일 유형(ESG)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6% 선에 머무르고 있다.
‘트러스톤ESG레벨업펀드’는 트러스톤만의 자체적인 ESG 스코어링 프로세스를 거쳐 300여개가 넘는 투자 유니버스 중 30개 이내의 종목만을 선별해 투자한다. 이 펀드는 현재 ESG 점수가 낮더라도 ESG 요인 중 G즉 기업지배구조 문제가 개선될 시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기업을 찾아낸다. 특히 일감 몰아주기, 경영권 편법승계, 인색한 주주환원으로 주가가 저평가된 기업이 주요 대상이다.
이규호 트러스톤자산운용 상무는 “설정 이후 국내 주식시장이 침체한 가운데 이 펀드 수익률은 지속적으로 코스피보다 나은 성적을 거두어왔다”며 “최근 주식시장에서 주주행동주의 바람이 불고 있어서 수익률이 꾸준히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행동주의의 긍정적인 효과가 부각되고 있고, 주주활동으로 지배구조개선이 기대되는 기업도 많은 만큼 행동주의 펀드는 향후 지속적인 관심을 모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지난 2013년에는 만도(현 HL만도)의 계열사 편법 지원에 반대하는 주주활동을 펼쳐 한라그룹의 지배구조개선을 이끌어 내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 밖에 KB금융지주의 KB손해보험 염가주식매입 반대, 대림산업(현 DL) 배당 상향 요구 등 지속적으로 소수주주 입장을 대변하는 주주활동을 펼쳐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