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이란에서 세계 2위 수준의 대규모 리튬 매장량이 발견됐다. 리튬은 전기차나 휴대폰 배터리의 필수적인 원료여서 국제 희귀광물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CNBC방송은 7일(한국시간) 이란 산업광물통상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 서부 하메단에서 대규모 리튬 매장량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추정 매장량은 850만톤이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만약 이 매장량이 정확한 수치라면 칠레(920만톤)에 이어 세계 2위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튬은 전기차의 리튬이온배터리 뿐 아니라 휴대전화의 충전식 배터리에도 필수적인 소재다.
리튬은 서방의 제재와 통화가치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란 경제에 생명줄이 될 수 있다.
이란의 막대한 리튬 매장은 국제 소재 시장에서 리튬의 가격 하향 안정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배터리 업체들로서는 희소식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월 보고서에서 향후 9~12개월 동안 코발트, 니켈과 함께 리튬 가격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2년내에 세계 최대 희귀금속 공급 국가로 꼽히는 중국과 호주를 필두로 리튬 생산이 연평균 3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란이 리튬 생산을 본격화할 경우 글로벌 공급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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