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3사 '인터배터리2023' 총출동… 시장선점 경쟁 가열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국내 배터리 3사가 ‘인터배터리 2023’에서 각사의 첨단 배터리 기술을 선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가 오는 15~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3에 참가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혁신 배터리 기술로 지속 가능한 미래 삶을 제시하는 글로벌 리더’를 주제로 자사 배터리 탑재 전기차·배터리 진단 서비스 등을 선보인다.

먼저 국내 최초로 자사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 ‘루시드 에어’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차량은 미국 전기차기업 루시드 모터스의 세단 모델 중 하나로,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된다.

또 사내 독립기업 KooRoo가 준비 중인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Battery Swapping Station), LFP 배터리 셀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전기차 배터리 종합진단 서비스인 ‘비-라이프케어’도 시연한다. 비-라이프케어는 배터리 미래 수명, 최적 주행 경로 등 차량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SK온은 기존 제품보다 충전 속도를 더 높인 각형 배터리 실물 모형을 선보인다. 올해 초 미국 CES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급속충전(SF·Super Fast) 배터리는 18분 동안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각형 배터리는 이보다 빨리 충전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FP 배터리 시제품도 공개된다. LFP 배터리는 저온(영하 20도)에서 주행 거리가 50~70%로 급감한다. 이번에 내놓는 시제품은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한 제품으로 저온에서도 70~80%의 주행거리 유지가 가능하다

배터리 원소재와 파우치, 동박, 셀 등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공간도 꾸밀 예정이다. 이 곳에서 양극과 음극의 접촉을 차단하는 프리미엄 분리막과 분리막을 지그재그로 쌓는 기술인 Z-폴딩 기법 등 최첨단 기술을 소개한다. 또 배터리 셀에서 팩 전체로 불이 번지지 않도록 열을 차단하는 셀투팩(CTP) 기술도 공개한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 설명에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배터리 소재를 층층이 쌓는 기술인 스태킹(Stacking) 공법도 선보인다. 이 공법은 와인딩(Winding) 공법보다 공간 효율성이 높아 주행거리를 향상시키는 걸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전기차, 전동공구,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 배터리가 탑재된 주요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전시 공간을 꾸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