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원 수석부회장, 격려금 지급·소통 확대 등 약속
SK온, 이달 작년 연봉 10%+300만원 일괄지급 예정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왼쪽)이 지난해 12월 미국 켄터키주 글렌데일(Glendale)에서 열린 블루오벌SK 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와 H빔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SK온 제공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왼쪽)이 지난해 12월 미국 켄터키주 글렌데일(Glendale)에서 열린 블루오벌SK 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와 H빔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SK온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구성원이 보여준 노고와 헌신에 보답하고 앞으로의 여정을 함께 하고픈 마음을 담아 (격려금 지급을) 결정했다.”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지난 7일 전 직원에 보낸 메일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회사지만, 목표 달성을 위해 구성원들의 사기 진작이 필요하다고 본 셈이다. 최 수석부회장은 직접 격려금 지급 방안을 밝힌 데 이어 구성원들과 소통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 수석부회장은 최근 제기된 직원들 불만과 관련 “그간 노력에 비하면 약소하지만, 소정의 격려금을 지급하고자 하니 조금이나마 위로와 격려가 되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메일로 구성원들을 달랬다.

앞서 배터리 업계 후발주자로 해외 생산공장 건설 등을 통해 존재감을 키워온 SK온은 지난해 1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다. 

이에 성과급을 받지 못해 직원들 사이에선 볼멘소리가 터져나왔다.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 각 계열사의 경우 전년도 성과로 기본급 기준 최대 800%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한 것이 불만을 키웠다.

최 수석부회장은 이와 관련 “구성원 여러분이 SK온의 성장 원천이자 동력”이라며 “지금의 시기가 SK온에 있어 여명을 기다리는 시기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는다. 여러분의 헌신이 결실을 이룰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 비어파티 이후 (구성원과) 소원했던 만큼 이른 시일 내 타운홀 미팅의 형태로 회사의 비전과 방향성, 턴어라운드, 기업공개(IPO) 플랜 등에 직접 설명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SK온은 최 수석부회장이 격려금 지급을 약속함에 따라 이달 중으로 지난해 연봉의 10%에 300만원을 더한 수준의 금액을 격려금으로 전 직원에 일괄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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