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신임 사외이사 후보… 글로벌기업 경영인 출신 김주연·이복희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김주연 전 P&G Oral Care& Grooming 한국·일본지역 부회장과 이복희 롬엔드하스전자재료씨엠피코리아 대표 등 2명을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SK이노베이션은 8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성과 사업 분야에 역량을 갖춘 인물들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사회 구성원을 다양화하는 등 독립성을 한층 높이기 위한 포석이다.

김주연 사외이사 후보의 경우 30년간 소비재 업계에 종사한 전문가로서 P&G 한국 대표이사 사장, P&G 질레트 아시아 총괄대표, P&G Oral Care & Grooming 한국과 일본지역 부회장을 역임한 기업인이다. 

특히 그는 한국인 최초로 P&G 글로벌 Grooming 최고 마케팅 책임자로 발탁돼 마케팅 전문가로 능력도 인정받았다. 회사는 김 후보가 경영 전문성을 발휘해 앞으로 해외사업 확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복희 사외이사 후보는 20년간 전자재료 분야의 다양한 역할을 바탕으로 듀폰코리아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현재는 듀폰코리아 그룹인 롬엔드하스전자재료씨엠피코리아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앞서 이 후보는 듀폰 전자&이미징그룹 이미지솔루션사업부 총괄 전무 등을 거치는 등 화학, 신소재 관련 비즈니스 경험도 풍부하다는 평가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그가 사업 관련 의사결정에 있어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번에 추천한 사외이사 2명이 선임되면 사외이사 수는 기존 5명에서 6명으로 늘어나며, 사외이사 비율의 경우 75%가 된다. 

회사는 이와 관련 이사회에 실질적인 독립성을 유지하고 경영의사결정 과정을 감독, 견제할 수 있도록 법령에서 정한 사외이사 비율 50% 이상을 초과한 71.4%를 유지 중이다. 

이날 추천한 후보들은 이달 예정된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될 예정으로 이사회 다양성도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여성이사 비율도 기존 14.3%에서 37.5%로 확대되며, 사외이사 중 여성 사외이사 비중은 50%가 된다. 이는 SK 멤버사 가운데 이사회 내 여성 비중이 가장 높은 수치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전문성 강화를 위해 글로벌기업의 전문경영인 출신을 사외이사로 추천했다”며 “비즈니스 경험과 기술 역량을 갖춘 기업인의 시각에서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를 크게 높이는 데 필요한 조언과 의사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가치 제고라는 공통 목표 아래 계열 모든 사업회사가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가속해 나갈 방침”아라며 “독립성·전문성·다양성 원칙을 기준으로 전문성 있는 이사를 선임하는 등 선진 지배구조 구축으로 기업가치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