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보도채널과 인터뷰 "석유 아닌 재활용 소재로 고객 해결책 제시"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이 ‘지구를 생각하는’ 기업이라는 목표점을 설정하고, 재활용분야 글로벌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글로벌 기후위기, 폐플라스틱 문제 등 근본적인 변화 요구에 대한 답도 내놨다.
14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나 사장은 최근 사내 공식 보도채널 스키노뉴스(SKinno News)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석유가 아닌 재활용 소재 등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해결책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구체적인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한 그는 “세계 최고의 리사이클링 소재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만큼 더 빠르고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지오센트릭은 이에 맞춰 오는 2025년까지 울산ARC(Advacned Recycle Cluster)라는 세계 최초의 플라스틱 재활용 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현재 회사는 SK울산콤플렉스(CLX) 내 21만5000㎡ 부지(약 6만5000평, 축구장 22개 크기)에 연간 약 25만톤에 달하는 폐플라스틱의 처리가 가능한 공장을 설립하는 계획에 맞춰 부지 정지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나 사장은 이와 관련 “2025년은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환경규제가 본격화되는 해”라며 “플라스틱 제품의 경우 일정 수준 이상 재활용 플라스틱을 섞어 만들어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지만, 고품질의 재활용 플라스틱 공급은 현저히 적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그는 “SK지오센트릭의 파트너사들은 올해부터 상용화 공장을 통해 고품질의 재생 플라스틱을 생산해낼 것”이라며 “울산 ARC와 동일한 품질의 재생 플라스틱을 고객들에게 먼저 선보여 계약을 맺는 등 선제적 고객 확보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울산 ARC 투자 자금 조달과 관련 “지난해 화학산업은 유가, 환율 및 중국 등의 영향으로 안 좋았지만, 올해는 세계적인 코로나 방역 완화와 부양정책 등으로 성장성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고부가 화학 소재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나 사장은 “시장에서도 ESG경영에 대한 SK지오센트릭의 진정성과 가치를 알아봐주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표적으로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로 글로벌 인증기관 검증을 통해 조달에 성공한 ‘지속가능연계차입(SLL)’, 올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1조원의 자금이 몰리는 등 성공적인 사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끝으로 나 사장은 “SK종합화학에서 2021년 지금의 사명으로 바꾼 후 다들 아는 회사명을 두고 왜 바꿨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며 “지구 중심적(Geo Centric) 생각으로 비즈니스모델을 변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름과 관련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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