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디, 187만대 판매량 기록… 처음으로 테슬라 제처
상하이자동차, 전년 대비 43.1%↑… 97만8000대로 3위
지리자동차, 64만6000대 팔며 폭스바겐에 이어 5위 등극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BYD)가 테슬라를 제치고 지난해 전 세계에서 전기차를 가장 많이 팔았다.
14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비야디의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은 187만대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204.6% 증가한 수치다. 시장 점유율도 9.1%에서 17.3%로 뛰었다.
2018년 이후 줄곧 1위 자리를 지켰던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전년 대비 40% 증가한 131만대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비야디에 내줬다. 시장 점유율도 14%에서 12.1%로 떨어졌다.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을 보면 중국업체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상하이자동차가 전년 대비 43.1% 늘어난 97만8000대를 팔아 3위를 기록했고,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의 판매량 증가율을 보인 지리자동차는 64만6000대로 폭스바겐(81만5000대)에 이어 5위에 올랐다.
현대차·기아는 전년 대비 40.9% 늘어난 51만대를 인도해 6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기아의 판매량은 늘었지만 점유율은 5.4%에서 4.7%로 하락했다.
SNE리서치는 중국 전기차시장이 전체 전기차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을 넘어 이같은 결과가 나온 걸로 분석했다. 지난해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97.1% 증가해 655만8000대를 기록했다. 전 세계 총 판매량이 1083만1000대로 중국시장이 전체의 60.5%를 차지했다.
SNE리서치는 “유럽시장이 11.2%, 북미가 49.8% 증가에 그쳐 중국시장과 격차가 커졌다”며 “시장규모 차이가 업체들의 점유율 차이로 이어진 게 영향을 미친 걸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3년 중국 전기차시장 성장은 전년 대비 다소 둔화할 걸로 전망된다”며 “미국의 인플레이션 방지법(IRA) 시행이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고 했다.
한편 전 세계 전기차 판매대수는 지난해에 처음으로 100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61.3% 늘어 1083만10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버스 등 상용차 판매량을 모두 합산한 수치다.
올해도 전기차시장 성장세는 지속될 걸로 보인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올해 전기차 인도량이 지난해보다 36% 이상 늘어, 1478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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