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실내공간… 휠베이스, 카니발보다 길어
1회 충전 시 최대 540㎞ 주행가능… 제로백 5초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기아의 첫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EV9’이 4월 출시를 앞둔 가운데 소비자 기대를 한 몸에 받는다. EV9 출시로 패밀리카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직영중고차 플랫폼 K Car(케이카)가 지난달 전국 30~49세 남·여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인 전기차 선호도에서 기아 EV9이 1위를 차지했다. EV9은 선호도 66.2%의 압도적인 응답률로 1위에 올랐다.
EV9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서도 관심이 상당하다. 지난달 영국 대표 자동차 전문 매체 왓 카(What Car?)는 EV9이 ‘올해 가장 기대되는 차’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오직 독자들의 투표로 이뤄지는 만큼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도 소비자 기대가 크다.
대형 SUV인 EV9은 넓은 실내공간을 자랑한다.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엔진과 연료탱크 등이 없는 전기차 이점을 최대한 활용했다. 전장 5010㎜, 전폭 1980㎜, 전고 1750㎜, 휠베이스는 3100㎜다. 대형 SUV인 모하비보다 크다.
실내공간 크기를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카니발(3090㎜)보다 길다. 주행 또는 정차 등 상황에 따라 시트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세 가지 실내 모드로 편안함과 안정감도 갖췄다. 이에 패밀리카 세대교체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다인승 차종 선호 현상이 뚜렷하다”며 “EV9이 시장에 나오면 다인승 차종 간 경쟁이 치열해질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아 측에 따르면 EV9은 1회 충전 시 최대 540㎞를 주행할 수 있다. 제로백(시속 0㎞→100㎞ 도달시간)은 5초대로 알려졌다. 350㎾급 초급속으로 충전하면,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20분 정도가 소요된다.
관건은 가격이다. 현재 정확한 가격이 얼마로 책정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대략적인 가격대는 언급됐다. 주우정 기아 부사장은 지난해 7월 컨퍼런스콜에서 “EV9은 5만달러(약 6200만원) 후반에서 7만달러(약 8700만원)까지 판매가 가능한 차”라고 설명했다.
기아 관계자는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하는 대형 전동화 SUV로, 혁신적인 기술과 우수한 상품성을 갖춘 플래그십 전기차”라며 “소비자 관심이 높은 만큼 전기차 수익 확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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