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거리 '500km' 목표, 올 2분기 사전계약 들어갈 듯
첨단 기술로 고객편의 극대화 추구, 특화 마케팅 예고

기아가 올해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전 세계 최초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기아의 두 번째 모델이자 대형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을 공개해 주목받았다. 사진=이태구 기자 
기아가 올해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전 세계 최초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기아의 두 번째 모델이자 대형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을 공개해 주목받았다. 사진=이태구 기자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이동에 대한 개념과 방식을 새롭게 정의했다.” 기아가 30일 열린 2023 서울 모빌리티쇼 첫날 프레스브리핑 현장에서 이같이 밝혔다. 회사는 이날 전 세계 처음으로 EV9을 공개하며, 올해 행사에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이 모델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기아의 두 번째 모델이자 지속가능성 비전을 앞당기고 이동에 대한 개념과 방식을 완전히 바꾸는 등 새로운 경험을 전달할 플래그십 전동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카림 하비브 기아 디자인센터 부사장은 “혁신적 기술과 공간성을 모두 갖춘 국내 최초 대형 SUV EV 모델로 이동에 대한 개념을 재정의해 새로운 운전 경험을 선사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EV9은 99.8킬로와트시(kWh) 배터리와 다양한 효율 극대화 사양으로 1회 충전 시 국내 인증 기준 500㎞ 이상 주행가능거리를 목표로 삼았다. 회사는 전기차의 핵심으로 꼽히는 주행거리 확보를 비롯한 안전성 개선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해당 차량엔 EV 최적화 차체 설계로 제작됐고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고속도로 자율주행(HDP) 등은 기아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물이다. 

특히 EV9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으로서의 기능을 보유한 것이 최대 강점으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미래에서만 가능할 것 같았던 첨단 신기술이 대거 적용, 업데이트 편의성도 개선됐다. 

운전자가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차량 구매 이후 언제든지 사양을 추가할 수 있는 기아 커넥트 스토어,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는 물론 차량의 각종 기능을 손쉽게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송호성 기아 사장(오른쪽 끝)과 카림 하비브 기아 디자인센터장(왼쪽부터 두번째) 등 관계자들이 이날 최초로 공개된 EV9 옆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이태구 기자
송호성 기아 사장(오른쪽 끝)과 카림 하비브 기아 디자인센터장(왼쪽부터 두번째) 등 관계자들이 이날 최초로 공개된 EV9 옆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이태구 기자

회사는 올 2분기 중 사전 계약을 시작해 출시 시점에 미디어 시승회를 준비하는 등 특화 마케팅을 앞세워 대형 전동화 SUV시장을 선도하겠단 구상이다. 

기아는 이와 함께 EV9(2WD·4WD)을 시작으로 앞으로 ▲GT-line 모델과 ▲고성능 버전인 GT 모델을 더해 총 4가지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김효린 현대차·기아 제품UX총괄실 상무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기반한 기술 혁신. 모빌리티 라이프의 시작. 라이팅 패턴. 하이테크 인터랙션 경험. 차와의 교감 등이 이동 EV9이 추구하는 가치”라고 설명했다. 

화사는 차별화된 가치 전달을 목적으로 EV 특화 거점을 통해 브랜드만이 가진 고유의 경험을 전달한다는 구상이다. 동시에 커넥트 스토어 론칭을 예고하는 등 고객이 본인 취향에 맞춘 선택 옵션을 추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V9 전용 기아 커넥트 스토어 상품으로는 ▲출차 및 주차 보조를 지원하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을 추가 구매해 개성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라이팅 패턴’ ▲차량에서 영상, 음원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스트리밍 플러스’ 등으로 구성됐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2021년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한 이후 고객에게 영감을 주는 제품과 더불어 고객과의 관계에 의미를 더할 서비스와 솔루션 개발에 집중했다”며 “SUV시장의 ‘개척자’라는 유산을 바탕으로 오랫동안 준비해 온 EV9을 통해 다가오는 미래 전동화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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