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계약 1만대 돌파 '대박' 터트려

기아의 야심작 EV9이 다양한 편의장비와 넓은 공간으로 높은 사전예약 대수를 달성했다. 사진=기아 제공
기아의 야심작 EV9이 다양한 편의장비와 넓은 공간으로 높은 사전예약 대수를 달성했다. 사진=기아 제공

[서울와이어 천성윤 기자] 올해 3월 ‘2023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최초로 공개됐던 기아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의 출시가 임박했다. 3열 구성의 대형 전기 SUV로는 국내 양산차업계 첫 모델이다.

다음 달 13일 정식 출시를 앞둔 EV9은 사전 계약 1만대가 넘는 흥행 돌풍에 성공하면서 많은 기대를 모은다. 실제 출고시에도 고객에게 가치를 인정받는 품질을 보여줄지 여부가 주목된다.

기아는 지난 3일 EV9의 기본모델(에어·어스 트림)과 GT-line의 사전 계약이 진행했으며 8영업일 만인 지난 15일 마감 기준 1만367대가 접수됐다.

기아 전기차 라인업의 플래그십 모델인 EV9은 'K9(3201대)'과 '모하비(7137대)' 등 기아의 역대 플래그십 차종의 사전계약 대수를 훌쩍 넘어서며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다음 달 중순에는 EV9의 기본 모델 4WD 사양의 환경친화적자동차고시 등재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 고시 등재 후 본격적으로 고객에게 EV9을 인도할 계획이다.

◆주행거리와 편의장비로 ‘아빠들 로망’ 노린다

EV9은 첨단사양을 장착하고 거주편의성을 증대시켰다. 사진=기아 제공 
EV9은 첨단사양을 장착하고 거주편의성을 증대시켰다. 사진=기아 제공 

EV9은 세련되고 넓은 실내공간과 함께 레벨3 자율주행 등 첨단사양이 대거 장착된다. 다양한 편의장비도 제공돼 운전자 편의성이 높은 게 장점이다.

특히 경쟁차종에 비해 독특한 점은 ‘스위블’ 기능이라 명명된 2열의 회전이 가능하다는 점. 2열과 3열이 마주보게 달릴 수 있다는 뜻이다.

EV9은 2열 좌석 회전 기능을 추가해 승객 편의성을 늘렸다. 사진=기아 제공
EV9은 2열 좌석 회전 기능을 추가해 승객 편의성을 늘렸다. 사진=기아 제공

배터리 효율 인증은 99.8kWh 배터리 기반 501㎞의 1회 충전 주행거리(19인치 휠 2WD 모델 산업부 인증 완료 기준)를 달성했다.

◆전기차 '게임체인저' 될까, 품질과 생산이 관건

다만 소문난 잔치에 먹구름이 드리운 소식은 EV9 출시를 앞두고 기아 노조가 총 파업을 예고해 고객 인도가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노조는 파업일을 오는 31일로 예고했으며 이를 대비해 국내외 공장을 최대한 가동하지만 생산 손실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생산의 ‘꼬인 실타래’를 서둘러 풀어 내는 것이 숙제다.

사진의 BMW iX,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 기아 EV9 등 대형 전기 SUV시장이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했다. 사진=BMW 제공
사진의 BMW iX,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 기아 EV9 등 대형 전기 SUV시장이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했다. 사진=BMW 제공

대형 SUV시장은 현재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할 만큼 다양한 브랜드가 앞다퉈 경쟁한다. 기아의 야심작 EV9은 BMW iX,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 렉서스 RZ 450e 등 과의 정면 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출고를 눈앞에 둔 EV9. 기대만큼의 품질을 보여줘 대형 전기 SUV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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