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모델 호평
올해 1, 2월 두 달 연속 ‘판매 호조세’ 지속
높은 연비, 전기차 대비 소비자 니즈 충족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국내외 완성차시장에서 하이브리드모델에 대한 인기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대중화가 빠르게 이뤄지는 모습이지만, 충전 인프라 부족과 화재 위험성 등으로 소비자들은 하이브리드모델을 더 선호하는 모습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모델 수요 확대에 힘입어 역대 최대 판매기록을 세웠다.
기존 내연기관차 중심에서 전기차로 전환이 빨라졌지만, 이들 모델에 중간단계 역할을 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다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실제 해당 모델은 엔진과 전기모터가 동시에 탑재돼 효율성 관련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대비 뛰어나다는 평가다.
앞서 현대차가 선보인 신형 그랜저가 품질결함 이슈, 고금리 영향에도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에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 이 모델은 올해 1월 9131대에 이어 2월엔 9817대를 각각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판매 호조에 배경은 신차효과와 더불어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높은 수요가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신형 그렌저 하이브리드 모델의 최대 장점은 높은 연비효율이다.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복합연비는 18.0km/ℓ로 이전 모델의 복합연비 16.2km/ℓ보다 크게 상승했다. 차량 가격이 기존에 비해 올랐지만, 상대적으로 유지비 부담은 낮아진 셈이다.
반면 전기차와 관련해서는 배터리 화재 이슈 등 해결돼야 할 문제가 산적하다. 국내에서는 충전 문제를 지니고 있으며, 구매 가격대도 높게 형성돼 보조금 없이는 소비자들에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미국 시장에서도 현지 생산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세액공제)을 지급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여파로 전기차 판매량은 감소세를 보였지만,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HEV, 니로 HEV 등 하이브리드차는 전체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충전 인프라 부족이나 배터리 기술 문제가 끊이질 않고,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등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복합형 차량에 관심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라며 “친환경적이면서 연비도 높다는 데 소비자들이 주목해 수요가 집중되는 등 대기기간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도 이에 맞춰 지난해 국내에 출시한 XM3의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확대에 힘 쏟고 있다.
XM3는 회사의 ‘수출 효자’와 같은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 모델은 르노 그룹 F1 머신에서 운영 중인 하이브리드 기술 노하우가 접목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전기차 쪽에 가깝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기아의 스포츠유틸리티(SUV) 인기 차종인 스포티지 역시 국내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가 전년 대비 91.7% 늘어난 2020대를 기록했다. 국내뿐 아니라 북미,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성능과 연비 등 모든 부분에서 호평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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