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만대 생산해 108만대 해외로 수출
2030년까지 전기차분야에 21조원 투자

윤석열 대통령이 9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 부두를 방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수출용 자동차 운반선인 '글로비스 스카이호'를 살펴본 뒤 하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 부두를 방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수출용 자동차 운반선인 '글로비스 스카이호'를 살펴본 뒤 하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찾았다. 동행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윤 대통령에게 올해 최대 생산과 수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설명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윤 대통령은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자동차 수출 선적부두와 울산 5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 등을 둘러봤다. 울산공장은 단일 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 자동차 생산시설이다. 연간 최대 110만대를 선적할 수 있는 자동차 전용 부두도 갖췄다. 

현대차는 지난해 173만2317대를 생산하고 100만9025대를 수출했다. 생산량과 수출은 전년 대비 각각 6.9%, 9.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울산공장에서 생산된 물량만 142만4141대로, 93만5590대를 수출했다. 

김영국 현대차 상무는 올해 국내에서 총 185만대를 생산해 108만대를 해외로 수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과 비교하면 생산은 14.3%, 수출은 28.7%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전기차분야에 21조원을 투자하고, 울산공장을 미래차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또 전기차 144만대를 국내에서 생산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는 전 세계 전기차 생산량의 45%에 달한다.

미래차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후된 생산거점을 재편하고, 전동화와 제조 기술 혁신 등을 고려한 전문인력 중심 기술직 신규채용 및 육성 방침도 밝혔다. 

윤 대통령과 정 회장은 함께 자동차전용운반선에 올라 수출용 차량 현황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수출 총액은 540억달러(약 71조3600억원)을 기록하며 최근 부진을 겪는 반도체 수출 빈틈을 메워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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