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총괄과 SM 현 경영진 간의 과거사
지분 인수 마치면 투명하고 적법하게 운영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의 역외탈세 의혹이 지분인수 과정에 미칠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가 즉각 진화에 나섰다.
17일 가요계에 따르면 박 CEO는 이날 오전 전 직원들에게 발송한 사내 이메일에서 “지난 며칠간의 소식은 이 전 총괄과 SM 현 경영진 간의 과거사일 뿐, 앞으로 하이브와 SM이 원칙대로 투명하게 이끌어 갈 미래에 성립되지 않을 이슈”라고 밝혔다.
그는 “현 SM 경영진이 주장하는 CT플래닝 리미티드(CTP)를 통한 SM 수익의 역외탈세가 이뤄지는 비윤리적인 운영 방식은 지분 인수 계약으로 전제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시나리오”라고 선을 그었다. CTP는 이 전 총괄이 홍콩에 설립한 회사로 알려졌다.
이어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이 전 총괄의 해외 프로듀싱을 통한 SM 프로듀싱에의 개입, 해외 자회사들과의 거래를 통한 이익의 이전은 없다”며 “지분 인수 과정이 완료되고 나면 K팝 산업을 이끄는 대표기업이 응당 지켜야 할 기준에 맞게 투명하고 적법한 방식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6일 이성수 SM 공동대표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 전 총괄의 역외탈세 의혹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CTP가 역외탈세 창구로 활용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존의 프로듀싱과 하는 일은 똑같은데 계약 구조만 해외 레이블사와 CTP를 거치게 하면서 기형적으로 바꿨다”며 “이수만은 SM과 (해외) 레이블사 간의 정산 전에 6%를 선취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어 “이런 이상한 구조는 이수만이 한국 국세청 감시망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방시혁 의장과 전화 통화 내용 공개도 예고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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