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데기만 가져가는 하이브?… SM, 카카오에 음반·음원유통 맡긴다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SM엔터테인먼트가 자사의 음반·음원 유통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맡기기로 했다.

24일 가요계와 투자업계에 따르면 SM과 카카오엔터는 지난 7일 사업협력계약을 체결하면서 유상증자·전환사채 발행·인수 관련 조항을 비롯해 이런 내용도 합의했다.

SM은 국내 음반과 음원 유통과 관련해 카카오엔터에 배타적인 권리를 부여하기로 했으며 해외 음반과 음원 유통도 카카오엔터(계열사 포함)를 통하도록 협력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SM 소속 가수 음원·음반 유통은 SM이 지분 일부를 보유한 드림어스컴퍼니가 맡고 있다. 이외에도 국내 콘서트와 팬 미팅 티켓 유통도 카카오엔터를 통해 하도록 협력했다.

SM은 그간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PD)가 소유한 공연기획사 드림메이커에 이 일을 맡겼다. 이에 연 공연 횟수 제약이 있었으나 카카오와 손잡을 경우 공연 횟수에 제한이 없어진다.

또 SM과 카카오엔터는 합작회사를 설립해 글로벌 오디션을 열어 글로벌 K팝 그룹을 공동으로 제작하는 방안도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SM은 “카카오와의 협력을 결정한 것은 결코 특정한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SM과 관련된 모든 이해관계자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하이브 측은 이와 관련해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