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축비 세 차례 인상, 내달 2개월 연속 오를 가능성↑
미분양 공포 속 분양가 상승 전망… "상황 더 지켜봐야 할 것"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건설업계 한파가 올해도 지속되는 모습이다. 미분양 문제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연초부터 기본형건축비마저 잇따라 인상되면서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다음 달 2일 건설자재와 노무비 등 가격변동을 종합 반영한 기본형건축비가 조정된다. 정기고시로 기본형 건축비는 공사비 증감 요인을 반영해 매년 3월과 9월 정기적으로 변동된다. 지난해 기본형건축비는 이미 세 차례 오르면서 분양가를 끌어올렸다.
이달 초 국토부는 기본형건축비를 지난해 9월 고시된 190만4000원에서 192만5000원으로 1.1% 인상했다. 이번 인상은 비정기고시로 레미콘 가격 상승분을 반영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레미콘 가격은 9월 정기고시 시점 대비 15.2% 올랐다.
업계에서는 고금리가 지속되고 공사비가 인상되면서 다음 달 기본형건축비가 불가피하게 2개월 연속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더 큰 문제는 미분양 물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는 전체 예정물량의 50%가 재개발·재건축이다. 건축비가 오르면 분양가도 인상되고 수요자들은 더 큰 고민에 빠질 전망이다.
결국 미분양 문제가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미 미분양 공포는 수도권까지 확산되며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는 추세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미분양 물량은 6만8107가구로 전월 대비 17.1%(1만80가구) 증가했다. 이달 전국에서 1만가구 넘게 공급될 예정이어서 미분양 물량은 더 누적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게 관계자는 “건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올라 공사비 자체가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 기본형건축비가 인상되면 분양가도 지금보다 비싸질 전망”이라며 “하지만 무리하게 분양가를 올리기에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시장 분위기도 어둡고 미분양 우려도 커 대부분 건설사들은 상황을 더 살피고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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