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호 금융연구위원장 낙점, 오는 28일 사장으로 선임
노조 측 "낙하산사장 선임 중단하고 후보자 재공모하라"
자본시장 경력 없고 행정 경험도 전무… 함량 미달' 주장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한국예탁결제원 차기 사장에 이순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행연구실장)이 낙점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 출신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노조의 반발이 심화되는 분위기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탁결제원 임원추천위원회는 차기 사장 후보 3명을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진행한 결과 이 위원을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 도병원 전 흥국자산운용 대표와 박철영 예탁결제원 전무 이사는 탈락했다. 이 위원은 오는 28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임 사장으로 선임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 위원의 선임이 이미 예정된 결과라고 본다. 예탁결제원 차기 사장 공모 직후부터 이 위원의 내정설이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김소영 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총괄한 경제 분야 싱크탱크에 들어가 활동했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비상임 자문위원을 지냈다.
이에 노조는 즉각 반발에 나섰다. 예탁결제원 노조는 지난 23일 본사가 위치한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앞에서 집회를 열고 “낙하산 사장 선임을 즉시 중단하고 후보자를 재공모하라”고 반발했다. 이번 시위에는 조합원 100여명이 참석했다.
제해문 노조위원장은 “창립 50주년을 앞둔 예탁결제원에서 내부 출신 사장을 배출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앞선 22명 모두 낙하산이었고 지금은 23번째 사장을 선임 중”이라며 “이번에도 낙하산 사장이 올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지금껏 이렇게 불공정한 낙하산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후보자가 예탁결제원이 다루는 자본시장 경력이 없고 행정 경험도 전무해 함량 미달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몇개월 근무했다는 이유로 마구잡이 낙하산 기관장을 내려보내려는 정권과 당국의 태도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제 위원장은 “사장 선임 절차가 그동안 형식만 공모이고 실질은 대통령실과 금융위원회가 상호조율해 선임절차가 진행돼 온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었고 낙하산 사장이 올 거라 예상도 했다”며 “하지만 과거 정부를 통틀어 이렇게까지 몰상식하고 불공정한 낙하산 인사는 없었다. 선임절차를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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