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몸값 인상 후 여파 회복 목적
올해 경기침체 대비, 인건비 증가 우려
탈락자들 후속 조치, 이후 인센티브 부여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카카오의 허리띠 조이기가 경력직 채용까지 영향을 끼쳤다. 수시 경력채용을 급작스럽게 중단하고 탈락자들에게는 일괄적으로 차후 채용시 인센티브를 적용했다.
양사는 최근 진행 중이던 수시 채용 면접자들에게 채용절차 중단을 알렸다. 회사들은 면접자들에게 채용 재개 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후속조치를 취했다. 구체적인 직군과 지원자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는 면접 탈락자들의 불이익이 없도록 최대한 살피겠다는 입장을 냈다. 카카오는 “해당 지원자에게 상황을 설명해 드리고 양해를 구했다"며 "채용이 재개되면 이번에 탈락하신 분들께 다시 안내를 드리고, 이전 채용 과정을 트래킹해서 최대한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최근 늘어난 인건비에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0년에서 2021년 사이, 인재 확보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공격적인 채용으로 비용이 증가했다"며 "2022년 인건비를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통제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양사의 인건비는 큰 폭으로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되던 2021년 상반기에는 네이버의 인건비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카카오도 2021년 1분기 인건비는 약 3000억원에서 같은 해 4분기 5000억원까지 2000억원 이상 늘었다.
최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도 양사 모두 영업이익이 제자리걸음 또는 감소한 점도 보수적인 채용기조에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채용에서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네이버의 경우 직원 성과급도 대폭 삭감하는 등 고강도의 허리띠 조이기에 돌입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023년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 직면하고 있고, 네이버 역시 당분간 매우 어려운 상황을 뚫고 나가야 하는 시기”라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는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영업이익까지 감소하면서 카카오는 채용을 보수적으로 가져가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카카오는 공채는 전년 보다 크게 줄어든 두 자릿수 규모였다.
업계 관계자는 “공채에 수시채용까지 줄어드는 것은 국내외 모두 해당하는 상황”이라며 “구글, 메타 등도 채용을 대폭 줄이거나 인력구조조정을 하는 등 정보기술(IT)업계 전반에 해당되는 문제로 한동안 이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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