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신제품 출시 앞두고 수업 사업장 전격 방문
사용성, 리모컨 디자인 등 직접 챙기며 개선점 조언
신입사원 간담회선 "중국어·불어 공부 못해 아쉬워"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국내서 현장경영에 몰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1일 수원 사업장을 찾아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을 직접 챙겼다.
이 회장은 이날 신입사원들과 만남도 갖고 자신의 경험담을 공유하며, 외국어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영상 디스플레이 사업부 경영진과 올해 사업 전략을 논의한 뒤 현장에서 주력 TV 제품군과 2023년형 신제품을 시연하는 등 사용성(UI) 개선 현황을 집중 점검했다.
최근 가전시장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현장에서 돌파구를 모색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회장은 제품들을 일일히 살펴보는 한편 TV 리모컨도 만져보며 “디자인할 때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쓰면 좋겠다”는 의견도 냈다.
고객들이 리모컨 사용시 자주 쓰는 채널과 볼륨 키 조작 외 다른 기능을 이용할 경우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또 이 회장은 특수 제작된 안경을 착용하고 시각장애인 특화 기능인 ‘릴루미노’ 모드를 체험하는 등 장애인 고객들의 경험까지 세심히 살폈다.
재계에선 다음 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사업장 방문이 이뤄진 것에 주목했으며, 불황에도 현장에서 신제품 개발에 헌신하는 TV 사업부 임직원에 힘을 실어주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앞서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사업장을 찾았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현장경영을 통해 위기 극복을 위한 해답을 찾으려는 모습으로 이 회장은 경영진과 올해 사업 방향성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후 VD 사업부 신입사원과 간담회도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영어와 일본어는 하는데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노력 중으로 외국어 공부를 더 안 한 게 후회된다”며 중국어나 불어 등을 배우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신입사원들에겐 인생 선배로서 “외국어는 그 나라의 사고, 가치관, 역사를 배우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도 공부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기억에 남는 출장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 회장은 파나마운하를 언급했다. 그는 이와 관련 “거대한 풍경도 장관인데 인간의 지혜와 노동력으로 위대한 자연의 힘을 활용했다는 게 놀라웠다”고 말했다.
특별히 즐겨보거나, 좋아하는 유튜브 채널이 있냐는 물음엔 “구독도 많이 해놓고 여러 채널을 보고 있다. 우리 회사 채널은 물론 경쟁사 채널도 들어가보곤 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간담회가 끝난 뒤 직원들 등을 두드리며 격려하면서 사진 촬영에도 흔쾌히 응하는 등 격의 없이 소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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