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공개매수' 선언후 상장 이래 최고가
증권사 8곳 평균 목표가 '13만원', 훌쩍 넘겨
하이브 맞불 촉각, 주가 추가 상승 가능성도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 겸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왼쪽)과 방시혁 하이브 창업자 겸 의장이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확보를 둔 쩐의 전쟁에 돌입했다. SM 주가는 그 사이 15만원을 돌파했고 투자자들은 이들에 공개매수 경쟁에 주목하고 있다. 사진=각 사 제공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 겸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왼쪽)과 방시혁 하이브 창업자 겸 의장이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확보를 둔 쩐의 전쟁에 돌입했다. SM 주가는 그 사이 15만원을 돌파했고 투자자들은 이들에 공개매수 경쟁에 주목하고 있다. 사진=각 사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확보를 놓고 카카오와 하이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모습이다.

최근 양측이 SM 인수를 위해 자금력을 앞세워 지분매수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주가는 영향을 받아 급등한 상황이다. 개인투자자들에 관심도 자연스럽게 SM 경영 다툼에 쏠렸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M은 지난 8일 전 거래일 대비 5.88% 오른 15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 주가는 장 중 한때 16만1200원까지 오르는 등 상장 이래 최고가를 찍었다. 지난 7일 카카오의 공개매수가 시작된 이후 주가는 연일 상승세다.

이달 1일엔 8만6700원이던 주가는 경영권 분쟁이 일어난 뒤 연일 최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닥시장 내 시가총액 순위도 연초 16위에서 5위까지 상승했다. 이에 SM 주식을 매수한 개인투자자들에겐 미소가 번졌다. 

실제 2021년 9월 5만~6만원대 매수해 지금까지 이 회사 주식을 들고있었다고 가정한다면 막대한 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증권사 8곳이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인 13만원 수준도 훌쩍 뛰어넘는 등 앞으로 주가 전망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된다.

카카오 공개매수 움직임에 하이브도 비슷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여지가 남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는 이와 관련 공개매수를 통해 오는 26일까지 SM 지분 35%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0일 하이브가 주당 12만원에 지분 25%를 사들이는 공개매수를 선언하자, SM 주가는 4거래일(당일 포함) 만에 24% 급등한 바 있다. 투자자들은 현재 주가 흐름이 당시와 유사하게 흘러갈 것으로 관측한다. 

다만 카카오의 공개매수 실패 시 주가는 예상과 달리 주저앉게 될 가능성도 높다. 카카오가 내건 공개매수가는 15만원이다. 다만 주주들 입장에선 현재 주가가 공개매수가를 웃돌면 추가로 매수에 응할 이유가 없다. 이 경우엔 주식을 장 내 매도하는 것이 주주에겐 이득이다. 

하이브에 대응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회사가 카카오에 대응해 추가로 공개매수에 나서 16만~18만원를 제시한다면 주가는 다시 한번 급등할 수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가 국내 대형 증권사를 통해 3000억원가량의 인수자금 차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상승세를 보이던 주가는 SM 주가는 이날 7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주가 하락에도 카카오 공개매수가인 15만원은 여전히 웃돌고 있다. 실제 오전 10시 기준 15만3600원을 기록 중으로 전 거래일 대비 3.09% 떨어졌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