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SK이노베이션과 국민대학교가 ‘친환경 디자인’을 주제로 한 산학협동 프로젝트 추진에 손잡았다.
이들은 2050년 넷제로(Net Zero) 달성을 목표로 다양한 그린(Green)부문에 청사진을 대중에게 친숙하고 쉽게 전달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과 국민대는 1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그린 ESG 디자인 개발산학협동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과 임홍재 국민대 총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양 측이 보유한 강점인 친환경, 디자인분야의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이 지향하는 탈탄소 비전인 ‘그린 이야기’를 더 많은 이해관계자들에게 전하는 방안을 찾는데도 협력할 방침이다. 또 회사의 파이낸셜 스토리인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을 직관적이고 친숙하게 표현하는 캐릭터, 글씨체, 조형물, 친환경 상품(굿즈) 등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첫선을 보인 친환경 캐릭터 ‘행코’(행복코끼리)와 함께할 ‘프렌즈 캐릭터’도 개발돼 친환경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행코는 1982년 창단된 옛 ‘유공 코끼리 축구단’ 캐릭터를 모티브로 2022년 탄생한 SK이노베이션 친환경 캐릭터다.
SK이노베이션이 추진 중인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도시유전, 폐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ARC), 미래형 전기차(EV) 배터리 등의 그린 신사업 등이 디자인 소재로 활용된다. 국민대 디자인계열 교수진 및 학생들은 미래 넷제로 시대의 모습을 엿볼 수 있도록 이를 조형물로 만들기로 했다.
양측의 협력은 폐배터리 재활용(BMR),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소형모듈원전(SMR), 차량용 경량화소재 UD Tape,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처럼 현재 진행 중인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사업과 제품에 대해서도 친환경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방향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당장 SK이노베이션과 국민대는 산학협력으로 탄생하는 디자인을 ‘공유인프라’화해 친환경을 다루는 사업, 사회공헌 등에서의 소재로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올 10월에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는 국민대 주관 ‘행복그린 전시회’(가칭)가 열려 그간의 산학협력 결과물과 친환경과 탄소감축 노력 등이 소개된다.
SK이노베이션은 전시회 이후에도 다양한 플랫폼에서 산학협력 결과물들을 지속 선보여 대국민 인식 전환에 앞장선다는 각오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국민대와의 산학협동이 “탄소감축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의 진정성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홍재 국민대 총장은 “삶과 세상을 이롭게 하는 디자인의 힘으로 넷제로 사회의 청사진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데 산학협동은 매우 중요하다”며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이 만들어갈 친환경 디자인의 방향성을 SK이노베이션과 키워갈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