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 지출액 26조원, 전년 대비 2.5조↑
초등학생 사교육비 급증… '초등 의대반' 홍보 학원 잇따라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의대가 ‘성공 보증수표’로 떠오르면서 국내에서 의대 쏠림 현상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심지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의대 입시반까지 성행하고 있다.
8일 교육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 지출총액은 26조원에 달했다. 전년도 대비 4만명이 줄었지만 지출액은 2조5380억원 늘었다.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는 41만원으로 전년보다 4만3000원(11.8%) 증가했다.
특히 초등학생의 사교육비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초등학생 1인당 월 사교육비는 37만2000원으로 전년보다 4만4000원(13.4%) 늘었다. 사교육 참여율은 85.2%로 1년 만에 3.2%포인트 높아졌다. 초등학생의 주당 사교육 참여 시간도 7.4시간으로 전년 대비 0.6시간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의대진학을 목표로 수업을 진행하는 학원이 많아졌다. 서울 대치동을 포함한 전국 학원가에서 의대 열풍이 불면서 일부 초등학생들이 중학교 2~3학년 과정을 배우기 시작했다. 이런 학원에 들어가기 위한 경쟁률도 평균 10대 1이 넘을 정도로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등부 의대반은 통상 수학 선행학습을 주로 하는데 시작할 수 있는 연령이 통상 초등학교 3~4학년(만 8세~10세)부터다. 유명 학원은 준비반 입학을 위한 시험까지 치러야하는 경우도 있다. 서울·경기·부산·경북 등 전국에서 인터넷으로 ‘초등 의대반’을 홍보하고 있는 학원만 20곳이 넘는다.
명문대학 진학을 목표로 했던 사교육은 이제 의대로 바뀌는 추세다. 이미 상위권 대학에 합격하거나 졸업한 인재들도 의대 진학을 위해 다시 공부하거나 진로를 변경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성공이라는 인식이 강한 ‘의대 열풍’은 앞으로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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